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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페인 등 20개국 퍼진 원숭이두창…WHO "감시 강화"

비풍토병 지역 20여개 국가에서

약 200명의 누적 확진자 나와

원숭이두창에 걸린 환자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유럽, 미국 등 원숭이두창이 쉽게 발발하지 않는 20여개 국가에 이 질병이 퍼진 것으로 나타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의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더 많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에 감시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기는 하지만 비풍토병 국가들에서는 원숭이두창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HO가 파악한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약 200명으로 20여개국에 걸쳐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각각 51명과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포함해 유럽연합(EU)에서 11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영국에서도 9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7개 주에 걸쳐 9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캐나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인데 모두 퀘벡에서 발견됐다. 이밖에 의심 사례도 100건 이상 보고된 상태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퍼지는 전염병이다. 발열·오한·두통 등 독감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몇 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 대부분 회복된다.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지난 40년 동안 낮은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며 풍토병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이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비풍토병 국가들까지 확산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각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우리는 수십 년간 이런 종류의 전염병에 대비해 왔다"며 ACAM2000과 진네오스라는 백신을 미국 내 발병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라고 전했지만 월렌스키 국장은 "노출 위험이 특정 집단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중 보건에서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등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낙인과 차별 없이 (원숭이두창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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