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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카메라에 총 겨눈 남성…'아찔한 순간'

생방송서 '총기폭력 실태' 뉴스 보도 중 총 든 남성 난입

방송사 "현장 스태프 모두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무탈"

지난 25일(현지시간) '폭스32 시카고' 소속 중국계 중견기자 조니 럼이 ‘총기 폭력 실태’에 대한 뉴스를 전하던 중 한 남성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총을 겨누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폭스뉴스 화면 캡처.




최근 미국이 연이은 총기난사 사고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시카고 지역방송의 길거리 뉴스 생방송 도중 한 남성이 화면에 난입해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 제휴사인 '폭스32 시카고' 소속 중국계 중견기자 조니 럼이 전날 오전 7시께 '굿모닝 시카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럼은 시카고 번화가의 교차로 인근에서 총기폭력 실태에 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었다.



이때 짙은 회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화면에 나타나 럼의 바로 뒤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총을 겨누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 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멀어지다가 뒤돌아서서 다시 총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피해를 당한 스태프는 없는지 우려를 표했다. 또 지역 매체들은 경찰에도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현장 스태프 모두가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모두 무탈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 추적 중이나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그를 18~25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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