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수두서 '엔데믹 출구' 찾는다

코로나 백신 CDMO 매출 비중

올 1분기 80%까지 늘어 '특수'

계약 연말 종료 등 불확실성 ↑

중단했던 독감백신 생산 재개

수두·장티푸스 백신 등으로

주력 제품군 무게 중심 이동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안동 L하우스.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해외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연달아 수주하며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출구 전략을 모색한다.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CDMO가 이르면 올해로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제약사와 CDMO 추가 협력을 모색하는 동시에 독감·수두 백신 개발·생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계획이다.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코로나19 백신 CDMO 등 용역매출은 전체 매출의 28%였지만, 올 1분기에는 80%까지 치솟았다. 1분기 매출 871억 원 중 697억 원이 코로나19 백신 CDMO에서 발생햇다.

사진 설명




1분기 CDMO 매출 대부분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코로나19 백신 원제 및 완제 위탁생산(CMO)계약은 12월 31일부로 종료됐다. 올해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고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331억 1800만 원 규모의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올 1분기까지 전체 수주 총액의 5분의1 수준(434억 6900만 원)이 공급됐다. 노바백스와의 생산 계약은 올해까지다.

문제는 글로벌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1분기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백신 판매량은 3100만 도즈로 올해 판매를 계획한 20억 도즈의 약 1.5%에 그쳤다. 노바백스 백신의 글로벌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CDMO 매출이 줄어들 경우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올해까지는 ‘코로나19 수혜’가 이어지겠지만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CMO·CDMO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CDMO에 집중하느라 잠시 중단했던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하고, 장티푸스·대상포진·수두 백신 등 주력 제품 성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는 국제조달시장을 통해 중남미 국가에 진출했고,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는 국내 허가를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상업화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거점 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백신 CMO·CDMO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CDMO까지 범위를 확대해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마무리되면 당연히 원래대로 독감 백신 생산을 할 계획”이라며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