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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컴퓨터 경쟁서 1위 탈환…뒤에서 웃는 中

미국 테네시주의 '프론티어' 올해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측정

1초에 100경 번 연산하는 '엑사플롭스' 시대 열어

2016년 이후 中-美-日 '엎치락뒤치락'

비공식으로는 중국 슈퍼컴이 1위 소문도

슈퍼컴퓨터 참고사진.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미국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다만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는 중국에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있는 슈퍼컴퓨터 '프론티어(Frontier)'가 초당 100경(quintillion) 번의 연산 수행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표준 테스트에서 연산능력이 초당 100경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컴퓨터의 연산속도를 표기할 때는 통상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기준으로 1페타플롭스(PetaFLOPS)로 표기한다. 기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였던 일본 ‘후가쿠’의 연산속도는 442페타플롭스였다. 반면 초당 100경의 연산속도는 1엑사플롭스(ExaFLOPS, =1000페타플롭스)라고 부른다. 톱500에 따르면 미국의 프론티어는 이번 실측에서 1.102 엑사플롭스(=1102페타플롭스)를 기록해 슈퍼컴퓨터 속도 경쟁에서 첫 엑사플롭스 시대를 열었다. 후가쿠의 연산속도를 두 배 이상 뛰어 넘은 성능이다. 프론티어는 미국 에너지부가 수년 전 18억 달러를 들어 구축하겠다고 밝힌 세 개의 슈퍼컴퓨터 시스템 중 하나다.



미국은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전세계의 슈퍼컴퓨터 성능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1993년부터 시작된 슈퍼컴퓨터 성능 집계 프로젝트인 톱500(TOP500)에서 수십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은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가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톱500내 순위에 중국은 173개가 랭크돼 126개가 올라있는 미국을 앞서고 있다. 2019년 미국이 IBM의 서미트로 다시 선두를 차지했지만 2020년 일본이 후가쿠로 지난해 까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일각에서는 진정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중국에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엑사플롭스급 성능의 슈퍼컴퓨터 2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측정 결과에 대한 검증을 외부에 요청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NY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측이 미국과의 긴장 관계 등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2016년 왕좌를 거머쥐었던 타이후라이트의 후속작인 오션라이트가 실측성능 1.05엑사플롭스로 최초의 엑사플롭스 단위 슈퍼컴퓨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션라이트는 중국 칭다오 슈퍼컴센터에 구축돼 있다. 아울러 텐진 슈퍼컴센터에 있는 텐허3는 실측성능이 1.3엑사플롭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상 미국의 프론티어를 뛰어넘는다.

잭 동가라 테네시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중국이 뭔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다만 공식적인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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