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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건조한 날씨·강풍타고 확산…1500여명 야간 진화 투입

오후 9시 진화율 41%…인명·재산 無

소방관이 31일 경남 밀양시 산불 현장에서 야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진 가운데 31일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만 2만 8940㏊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동해안 산불 사태 당시와 비슷한 기상 조건이 이어져 당국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일몰 후에는 특수진화대 등 1546명을 야간 투입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춘화리 화산 일대에서 시작됐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자 밀양시는 인근 마을 쪽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발화 지점은 화산마을·춘화농공단지 위쪽이면서 요양병원, 아파트 단지, 밀양시청이 있는 시가지와도 멀지 않다. 하지만 다행히 바람 방향이 마을이나 시가지 쪽으로 향하지 않아 불길은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옆으로 계속 번졌다.



당국은 11시 45분에 인접 지역의 진화 장비·인력을 동원하는 ‘산불 3단계’와 대형 산불 확산에 대비한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대구·울산·경북 등 4개 광역시도의 장비·인력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41%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야간 진화체계로 전환, 산불재난특수진화대·소방·공무원·경찰 등 산불진화인력 1564명을 투입했다. 9시 현재 지역주민 476명,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 요양병원 228명 등 1095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야간진화는 전체 산불발생지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는 산불의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소방은 주택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한 예방 살수 위주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아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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