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서구에서 승리했다. 보수정당 소속 후보가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12년 만이다.
김 당선인은 2일 전체 개표율 가운데 13만2121표(51.30%)를 얻어 상대인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12만5408표(48.69%)를 누르고 서울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강서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49.17%)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6.97%)를 앞선 곳이다. 김 당선인은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강서을 민주당 진성준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김 당선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대선 기간 김 당선인은 윤석열 캠프에 공익제보특위 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강서구와 연고는 없지만 정부 요직을 두루 지냈던 경험을 강조하면서 "지자체장의 업무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지역의 숙원 사업을 이루는 데 없어선 안 될 무기"라고 유세에 나섰다. 그의 주요 공약은 전면 재개발·재건축 확대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과 신속한 개발계획을 끌어내겠다는 점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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