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밀양 산불, 인명·재산 피해 없이 4일 만에 주불 진화

산림당국, 산불진화헬기 및 진화인력 신속·집중 투입하여 진화 완료

경남 밀양 산불 진화 전략도. /사진제공=경남도




지난 5월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 주불이 4일 만에 잡혔다.

3일 경남도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4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이 이날 오전 10시 진화됐다.

이번 산불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산불진화헬기 200대(산림 103, 국방부 73, 소방 19, 경찰 5), 지상진화인력 8412명(특수진화대 등 1213명, 공무원 1201명, 군장병 2011명, 소방 1884명, 경찰 700, 기타 1403)을 투입해 4일간(72시간 31분) 진화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인 일일 57대가 동원됐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763ha 상당의 산림이 산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은 극심한 가뭄과 강한 바람, 소나무 등 침엽수림, 소나무재선충병 훈증더미 등이 많아 산불이 재발되고 임도가 부족해 진화대 접근이 매우 어려워 진화를 더디게 했다. 또, 원자력발전소에서 연결된 송전선로의 피해가 없도록 보호하는 것도 어려운 환경의 원인 이었다.

산불 규모에 비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었던 점은 산림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소방청, 군부대 등이 유기적 협조체계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가동된 결과로 보고 있다. 사고 초기 대통령의 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조한 지시도 있었으며, 기관간 협조체계가 잘 가동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산불대응이 3단계(심각)로 격상되자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실시하고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조치와 협조 필요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현장에 곧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산림청이 진화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괄지원했다.



또한 소방에서는 주변 민가 방어선을 구축하여 주요시설이나 민가 및 기타 시설물 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국방부는 산불진화를 위해 헬기 73대와 군 장병 2011명을 신속히 산불현장에 급파했다. 유례없이 발생한 9건의 봄철 산불 대응으로 헬기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지방선거 등으로 공무원 등의 동원이 어려운 상태에서 큰 도움이 됐다.

산불이 밀양구치소 인근까지 확산돼자 법무부와 경찰이 수감자(391명)를 인근 다른 수용시설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등 다급한 순간도 있었다.

국가기간시설인 765㎸의 송전선로 근처로 산불이 확산돼 산업자원부로부터 송전선로에 정보를 받고 선로 보호를 위해 산불확산차단제(리타던트) 14톤을 살포하고 방화선을 구축해 보호했다. 또한 산업자원부의 전력거래소 중심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국내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가스, 수력발전소 등 예비 발전기 가동대기 하는 등 비상대비체계를 지속 유지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들이 산불 진화요원들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이 이어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 이번 산불진화에 협조해 주신 유관기관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봄철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고 대형산불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18일간)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히, 현충일 등 연휴기간에는 집중적으로 산불예방 및 대응태세 구축을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밀양군 부북면 산불은 산림청이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이래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 대형산불 5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