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반대 기류에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을 강행한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강용석씨는 “귀국할 지가 더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방문한 소식이 전해지자 강용석 가세연 대표는 “이준석이 왜 갔느냐보다 김철근(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귀국하는 지가 더 관심”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해온 강씨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이 도피성 해외 출국처럼 보인다고 꼬집은 것이다.
앞서 3일 저녁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대표단은 피난민 지원 방안 및 복원사업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방문 기간 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접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이 대표 성상납 의혹 제보를 공개한 강씨는 올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완주했다. 강씨는 국민의힘에 복당해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당 반대로 실패했다. 복당 시도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일종의 거래를 하려던 것이 드러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 폭로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씨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 발언하는 등 성상납 의혹에 대한 공론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패배 단초가 됐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강씨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균열도 직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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