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만나 협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 당선인은 이날 정오께 수원시 내 한 식당에서 남 전 지사와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도정 운영과 관련한 자문을 구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이들은 주로 여야 ‘협치’를 주제로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회동 뒤 “남 전 지사님이 협치와 연정에 대한 오랜 경험, 그 과정에 있었던 정책연대와 인사·예산권의 연정 등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며 “어제 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얘기하고 인수위원으로 초청한 데 대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지자체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권한 배분, 그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남 전 지사님이 굉장히 강조하셨다”며 “특히 도의회가 딱 반반(더불어민주당 78명, 국민의힘 78명)인 상태에서 정무적인 판단과 또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당선인은 전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 국민의힘측 인사의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참여를 끌어내며 ‘낮은 단계’지만 협치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남 전 지사는 임기 중이었던 2014~2018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첫 실험인 도와 도의회 간 ‘연정’(聯政)으로 주목받았다.
연정은 협치보다 한 단계 더 나간 정치형태로, 남 전 지사는 민주당 출신 인사를 연정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와 합의로 생활임금 등 연정사업을 추진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부터 전 경기지사인 이재명 의원과 만난다.
김 당선인은 이 전 지사가 경기도에서 펼쳤던 민생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차별화된 ‘김동연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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