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野 쓴소리 쏟아진 토론회 "'졌잘싸 유령' 극복해야"

오락가락 공천·비대위 정당성 부족 등 지적

이재명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우려도 제기

더불어민주당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4선 중진 우상호(오른쪽 두번째)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가 8일 국회에서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3월 대선, 6월 지선까지 여러 선거를 거치며 당이 왜 패배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며 "평가 목적은 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기 위함"이라고 토론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발제문에서 지선 패인으로 “서울시장이나 광명시장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의 오락가락 행보”와 “비대위의 명분·대표성 등 절차적 정당성이 미비하고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통제 불능이었다는 점”을 꼽았다. 비대위가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가 결국은 공천한 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쇄신론으로 지선 코앞에서 당이 내분을 앓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소장은 이 밖에 전략 부재, 인사청문회 등 원내 전략 미흡, 초선들의 지역 조직 관리 능력 부족도 패인으로 지적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후보 경쟁력에 문제가 있었고 독주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면서 "현재 (당이) 장기 침체 초입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 정부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병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서 나오는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잘했져(잘했지만 졌다)’를 유령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떠도는 2개의 유령을 극복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화자찬의 목소리로 정작 반성과 쇄신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 부소장은 "진보적인 가치 지향을 분명히 하되 반드시 유능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고문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소장은 "이 고문은 '문재인의 길'을 걷겠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문 전 대통령이 2015년 어떻게 대표가 됐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했는지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41%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대통령 탄핵이라는 좋은 조건에서 선거하고도 거기에 그쳤다는 것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열린 토론회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1차 토론회로 민주당은 당원, 지지자, 일반 시민들이 선거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차례로 열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