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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인플레 뒷북' 치는 옐런

"물가상승 억제 최우선 과제"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어려움"

바이든 美구제계획 원인론 반박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며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평가가 나오지만 미국의 경제 수장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셈이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하락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시장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보조할 적절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는 적자 축소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옐런 장관은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실행한 1조 9000억 달러의 미국구제계획(ARP)이 현재의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공화당의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매우 다른 재정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대부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며 “ARP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재정을 푼 나라나 그렇지 않은 나라 모두 높은 물가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으므로 ARP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것은 비약이라는 뜻이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와 관련해 “시장의 충격에서 미국이 보호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팬데믹 기간에 석유 회사들이 수요 예측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생산성을 올릴 유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재차 인정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나는 물가 상승세를 말할 때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보다 나은 단어를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지난해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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