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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공통과목 어려웠다…'문과 불리’ 이어지나

'수능 가늠자' 6월 모평 실시

"공통과목 난도 높았다" 분석

"선택과목간 유불리 여전" 전망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 평가가 실시된 9일 오전 강원 춘천시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9일 시행된 6월 모의 평가에서 국어·수학 영역이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모의 평가에서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유불리’ 현상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6월 모평은 이날 전국 20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 학원에서 실시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로 11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수능과 출제 영역 및 문항 수 등이 같다. 지난해 수능에서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에 따라 수험생들은 국어·수학 영역에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렀다.

입시 업계는 이날 6월 모의 평가에 대해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국어·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고 대성학원과 이투스·진학사 등은 국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더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 영역 모두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모든 업체가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관심사는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이어질지 여부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최종 표준 점수는 각 선택과목을 택한 집단별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바탕으로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본인이 응시한 선택과목 그룹의 공통과목 평균점이 높을수록 점수를 더 받는 식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수학은 대체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으나 변별력을 확보하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등을 둬 선택과목 간 점수 차 극복을 위해 노력한 시험”이라고 평했다.



국어·수학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오히려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는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이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보다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해 표준 점수 역시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수학 역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고른 학생보다 공통과목에서 더 많은 문제를 맞혀 표준 점수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문과생보다는 이과생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수학 역시 이과생이 유리해 문과생이 불리한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문과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에서 안정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은 대부분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사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이투스는 작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대성학원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 평가를 실시한다. 모의 평가는 재학생만 참여하는 시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어 수험생들이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이 때문에 매년 11월에 시행되는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 등을 예상하는 가늠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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