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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라운지] '72년생 수장' 취임에 떨고 있는 금감원 임원들

임원 전원 60년대생으로

일주일내 일괄 사표 전망

'관료제 조직'에 세대교체 바람부나

8일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2년생 수장이 취임하면서 연공서열, 관료제 조직의 대명사인 금융감독원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일주일 이내로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원장은 출근길에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와 조직 관련 부분을 잘 한 번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임원들에게 통보가 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역대 금감원의 신임 원장들은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기존 임원들이 신임 원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었다. 재신임을 받지 못한 임원들은 사표가 수리돼 짐을 싸야 했다. 정은보 전 원장은 취임 일주일째 되던 날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앞서 최흥식·윤석헌 원장 등도 전원 사표를 받은 바 있다.



금융 당국 안팎에서는 이 원장이 1972년생 ‘젊은 피’인 점에 주목한다. 금감원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부원장들은 1964~1966년생, 부원장보는 1967~1969년생으로 이 원장보다 3~8년 정도 연배가 높다. 부원장보 바로 밑인 국장 중 막내급이 1971~1972년생으로 이 원장과 동년배다. 한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임 원장 입장에서 아무래도 본인과 이야기가 잘 통하는 동년배 인물 몇 명은 임원단에 배치하고 싶지 않을까 싶다”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는 어려워도 기수·나이를 뛰어넘는 발탁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론도 있다. 이 원장이 예외적으로 나이가 어린 것이지 금감원 임원들의 나이가 많은 게 아니기에 파격 인사의 타당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조직에 몸담았던 이들이 임원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사건을 수사한 적이 있다. 이 당시 금감원과 호흡을 맞췄는데 긴밀하게 소통한 조직이 자본시장·회계 부문이다.

금융감독원의 ‘넘버 2’인 수석부원장에 누가 오느냐도 관심사다. 금감원 최초로 검찰 출신 원장이 온 만큼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제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후보군으로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행시 36회),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시 36회), 이명순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36회), 박정훈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35회) 등이 거론된다. 김 원장과 이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이 원장과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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