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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워리어' 美 한인 세계 신기록…"파킨슨병조차 그를 막을 수 없다"

20년 전 파킨슨병 진단… 두 개의 세계 신기록 달성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위해 8억 8000만 원 모금

2021년 7월 N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닌자 워리어'에 참가한 지미 최. 지미 최 인스타그램 캡처




불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을 앓는 미주 한인 동포가 최근 2번째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현지 언론은 시카고 교외도시 볼링브룩에 사는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 지미 최(47)씨가 체력 관련 2개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파킨슨병조차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최씨는 2020년 '플라이오메트릭 측면 팔굽혀펴기'를 주어진 시간 1분에 35개를 해내면서 세계 신기록을 깼다.

이어 지난해 '체스트-투-그라운드 버피'에 도전해 1분에 30개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에 올랐다. 최씨는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최씨는 퍼듀대를 졸업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27세 때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농구·축구·레슬링 대표팀에서 뛰던 만능 스포츠맨이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이후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최씨는 "겁에 질린 얼굴로 걱정스레 나를 내려다보는 아내와 아이들 얼굴을 보고 '내 삶과 건강 상태를 총체적으로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동네를 산책하는 것을 시작으로 걷기와 달리기에도 도전했다. 이후 마라톤과 하프마라톤에 총 116차례 참가했고 마라톤보다 거리가 더 긴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다. 2017년 이후에는 해마다 N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닌자 워리어'에 나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 '백투더퓨처' 주인공 마이클 J.폭스와 지미 최. 지미 최 트위터 캡처


그는 영화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 주인공인 유명 배우 마이클 J. 폭스(61)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설립한 폭스재단의 모금 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강연도 하고 있다.아울러 부인과 함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해 70만 달러(약 8억 8000만 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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