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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4연속 버디…꼴찌서 우승 기적 쓴 신상훈

제65회 KPGA 선수권 17언더 2타 차로 데뷔 첫승

공동 52위로 턱걸이 컷통과…3R 10언더, 4R 역전극

12일 KPGA 선수권 우승 뒤 세리머니 하는 신상훈. 사진 제공=KPGA




12일 KPGA 선수권 우승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신상훈. 사진 제공=KPGA


12일 KPGA 선수권 우승 뒤 세리머니 하는 신상훈. 사진 제공=KPGA


턱걸이로 커트 라인에 든 공동 52위 선수가 토요일에 10언더파를 쳐 2위로 솟구치더니 일요일에 1타 열세를 2타 차 우승으로 완성했다. ‘미친 주말’을 보낸 신상훈(24·PXG)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3년 차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여서 첫 우승 의미가 더 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신상훈은 1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끝난 제65회 KPGA 선수권(총상금 15억 원)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15언더파 2위 황중곤을 2타 차로 따돌렸다. 황중곤은 국내 2승, 일본 투어 4승의 강자다.



신상훈은 2라운드까지 컷을 통과한 선수들 중 꼴찌인 공동 52위였다. 커트 라인인 1언더파를 겨우 지켜냈다. 마지막 홀 버디가 아니었다면 주말을 집에서 보낼 뻔했다. 극적으로 얻어낸 주말 경기에서 신상훈은 만화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에 이글 두 방에 버디 6개로 무려 10타를 줄였다. 이글 2개는 모두 100m 거리에서 터진 행운의 샷 이글이었다. 61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

공동 52위에서 단숨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뛰어오른 신상훈은 이날 4라운드가 데뷔 첫 챔피언 조 경기였다. 그런데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더 줄였다.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 주말 이틀 간 16언더파를 몰아친 신상훈은 선두였던 황중곤을 끌어내리고 우승 상금 3억 원을 거머쥐었다. 5년 간 유효한 투어 출전권을 받아 시드 걱정을 날렸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도 얻었다.

신상훈은 이날 1~4번 네 홀 연속 버디와 5번 홀(파4) 황중곤의 보기에 간단히 전세를 뒤집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14번 홀(파4)에서 황중곤에게 이글을 맞아 1타 차로 쫓겼지만 신상훈은 이 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2타 차를 만들었다. 가장 어려운 홀인 15번 홀(파4)에서 나온 12m 버디가 압권이었다. 퍼터를 떠난 공이 중간에 45도로 오른쪽으로 급격히 휘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겨 갤러리가 있는 언덕 쪽까지 갔지만 핀 1m에 붙이는 절묘한 쇼트 게임으로 파를 지켰다. 황중곤도 3타를 줄이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지만 식을 줄 모르는 신상훈의 감각을 앞지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상훈은 “버디가 나와도 들뜨지 않고 잘 안돼도 기죽지 않고 잔잔하게 계속 가자는 마음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용준이 11언더파 3위, 김비오와 김준성이 10언더파 공동 4위다.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 평균 타수 1위의 김비오는 1타를 잃어 공동 2위에서 순위가 내려갔지만 지난주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PGA 투어 입성을 앞둔 김성현은 9언더파 공동 6위, ‘낚시 스윙’ 최호성은 8언더파 공동 9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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