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휘발유마저 5弗 돌파 글로벌 'R의 공포' 확산

■ 41년만에 최고 물가 후폭풍

1년만에 63%↑…식품값도 뜀박질

韓도 휘발유·경유 나란히 최고가

연준 등 세계중앙銀 긴축 강화할듯

미 솔트레이크시티 지역의 한 주유소의 알림판에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이상으로 나와 있다. AP연합뉴스




5월 미국 물가가 41년 만의 최대 상승 폭(8.6%)을 기록한 가운데 현지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약 3.8ℓ)당 5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높아지고 경기가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경제활동 재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이날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5.004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3.07달러)과 비교하면 약 62.9%나 폭등했다. 휘발유뿐 아니라 가계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식료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맥도날드와 크래프트하인즈 같은 대형 외식·식품 업체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8.6%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 같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앞으로 0.75%포인트 카드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는 식으로 더 매파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가에서는 높은 물가와 연준의 추가 긴축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에



12일 서울 시내의 한 셀프 주유소 입구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ℓ당 2000원을 넘긴 것이 눈에 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64원 59전을 찍었다. 이는 기존 최고가를 10년 2개월 만에 돌파한 수치다. 경유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2000원대를 기록했다. 성형주 기자


의한 연착륙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며 “3분기에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이미 경기 침체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 또한 10년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유가도 상승 일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63원 50전으로 기존 2012년의 최고가(2062원 50전)를 뛰어넘었다. 경유 가격 또한 이달 2062원 20전을 나타내며 사상 처음으로 2000원대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등 정부가 사용 가능한 카드는 이미 모두 써버린 상황이어서 각 가계나 기업이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