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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조립동 → 발사대' 이동 여부 최종 결정 [재도전 준비 마친 누리호]

■ 발사 어떻게 진행되나

차량이송땐 시속 1.5㎞로 주행

발사장 고지대 위치…안전 집중

8일부터 9일까지 누리호 1·2단과 3단의 최종 결합 작업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진행됐다.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 2차 발사를 앞두고 발사 과정의 첫 단계인 발사체 이송 결정이 현지 기상 상황으로 미뤄졌다. 유동적인 기상 상황으로 이송 작업이 늦어질 경우 발사대 기립 및 고정 과정 등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이송 가능 여부를 검토했지만 판단이 당장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우연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 현 상황에서 이송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며 “당초 이송 예정일인 14일 이른 아침에 기상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비행시험위를 다시 열어 이송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 일대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이 비는 14일 새벽까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장이 고지대에 위치했고 누리호가 무게만 17.5톤, 길이는 아파트 16층 높이에 해당하는 47.2m에 달하다 보니 이송 과정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1.8㎞ 떨어진 발사장까지 특수 이동 차량으로 이송할 때 이 차량은 사람 걸음걸이 속도보다 느린 시속 1.5㎞로 주행한다.

이송 결정이 미뤄지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이송은 물론 누리호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초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이송 차량에 실려 오전 8시 30분까지 발사장으로 옮겨질 계획이었다. 이송이 늦춰질 경우 발사체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 등의 시간도 당초 계획보다 미뤄질 수 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발사체가 발사장에 도착하면 오전 11시까지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에 들어간다. 누리호는 발사 패드까지 수평 이송한 후 발사 패드 위로 세우는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지고 이후 발사 패드에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체의 발사대 설치 작업은 이날 오후 6시 20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발사 당일인 15일에는 오전부터 발사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 또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최종 발사 시각이 발표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정확한 발사 시간은 준비 및 운용 등을 고려해 발사 가능 시간대(오후 3~7시)에서 결정한다”며 “여기에 발사 당일의 기상 상황과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까지 고려해 최종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발사가 결정되면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진 누리호는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한다. 또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 절차가 시작되고 연료와 산화제가 채워지면 모든 발사 준비가 마무리된다.

발사 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을 유지하고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 등이 발사에 이상이 없을 상황이 되면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자동운용(PLO)이 시작되고 이후 오후 4시께 발사된다.

다만 비행시험위가 기상 상황 등을 이유로 발사체 이송을 연기하면 발사 일정 자체도 늦어진다. 일정이 연기되면 다음 발사일은 항우연이 예비일로 지정한 16일부터 23일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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