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학대를 당한 고양이가 ‘턱뼈 골절상’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 동물단체들이 주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동물단체 케어와 팀캣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고양이를 구조했다.
턱뼈가 부러진 상태로 발견된 이 고양이는 눈과 입에서 출혈이 있어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고양이가 10일 이상 굶은 것으로 보이며, 오랜 굶주림으로 황달이 오고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어와 팀캣은 구조 현장에서 확보한 단서를 바탕으로 고양이 주인 40대 A씨를 찾아 학대 사실에 관한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의 한 활동가는 “A씨는 당초 자신의 고양이가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고양이를 씻기다가 할퀴었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주먹으로 고양이를 여러 차례 내려친 뒤 창문 밖으로 던졌다”면서 "이후 A씨가 고양이에게 다가가 발로 차는 것을 목격한 행인이 단체에 제보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사건 관련, 동물단체는 A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다.
케어 관계자는 "키우던 고양이를 굶기고 턱뼈를 두 동강 낸 것으로 모자라 창밖으로 유기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면서 "고양이 주인을 엄벌할 수 있도록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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