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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코로나 한번 더 온다…"폐렴구균백신 맞아야" [코로나TMI]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접종 전략 소개

호흡기 바이러스 한번 노출되면 폐렴구균 이차감염 가능성 높아져

네덜란드·스페인 보건당국, 롱코비드 환자에 13가 폐렴구균 백신 권고

정기석 교수가 '프리베나13 2022 백신클래스'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 제공=한국화이자제약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중장년층이나 호흡기질환을 기저질환으로 앓았던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완치 후 장기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Long-COVID)' 환자들의 경우 폐렴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이 권고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4일 한국화이자제약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에서 "올 겨울에 코로나19가 한번 더 유행하며 어마어마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고령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는 선제적으로 사회적 부담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23만 9056명이다. 정 교수는 "미진단율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수는 25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서도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동시에 대두된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피로, 발열, 호흡곤란, 기침, 흉통 등의 후유증이 지속되는 경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병 3개월 이내에 시작되어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있지만,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80%가 장기적으로 후유증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보고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사안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및 롱코비드로 입원한 환자의 입원 원인 중 호흡기 감염이 58.2%로 1위를 차지한다. 그 중 폐렴이 7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된 환자는 폐렴구균의 이차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다. 호흡기 조직이 손상되고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사이토카인 분비가 활성화되며 폐렴 구균 집락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45~69세 중장년층과 호흡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더 취약하다"며 "특히 50세부터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과 치명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렴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혹시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후 만성 증상을 호소하거나 그로 인해 입원한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맞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2종류다. 각각 한국화이자제약의 '프리베나'와 한국MSD의 '프로디악스23' 1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국가 차원에서 23가 백신의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정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65~74세 성인이 폐렴구균성 지역사회획득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3가 단백접합 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 접종하는 것"이라며 "폐렴구균 백신은 평생 한번 맞으면 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접종하거나 가을철 독감백신과 함께 접종하는 것도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mRNA 백신의 예방 지속 효과는 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3, 4차 접종을 마쳤거나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가을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는 얘기"라며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하루빨리 완료되어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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