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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브이씨, 골프그립 '슈퍼스트로크' 1800억에 인수

다올PE도 참여…하나금투 인수금융 900억 주관

골프용품 사업 다각화에 해외 판로 확대 기대

보이스캐디 거리측정기/사진제공=브이씨




골프용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개발사인 브이씨(365900)가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글로벌 1위 골프채 그립 기업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했다. 브이씨는 신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주요 매출처인 북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슈퍼스트로크를 품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이씨와 다올PE는 최근 슈퍼스트로크 창업주인 딘 딩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8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브이씨와 다올PE가 인수액의 절반인 900억 원을 마련하고, 하나금융투자가 나머지 9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구조다.

슈퍼스트로크는 프리미엄 골프 그립 브랜드다. PGA 투어에 나서는 프로 선수 상당수가 슈퍼스트로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퍼터 그립으로 해당 시장에서 슈퍼스트로크의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골프 그립은 꾸준한 교체 수요가 있어 골프용품 중 수익이 꾸준하게 발생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브이씨는 보이스캐디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보이스캐디는 GPS 기반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골프용품이다. 음성형 거리측정기를 최초로 선보였고 이후 시계형·레이저형 제품도 선보였다.



브이씨는 거리측정기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공모 자금을 이번 인수합병(M&A)에 사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씨는 이번 M&A를 통해 골프 용품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해외 사업 비중도 늘릴 수 있게 됐다. 브이씨는 지난해 5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북미 지역 매출이 115억 원으로 20%가 넘는다. 미국 골프 시장에서 위상이 높은 슈퍼스트로크 인수를 계기로 제품군을 늘리는 것은 물론 보이스캐디의 판도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올 PE는 1세대 사모펀드 명가인 KTB PE의 후신이다. 인력 교체와 사명 변경 이후 새로운 거래 실적(트랙 레코드)을 쌓게 됐다. 지난해 BYC 대주주 일가 기업인 승명실업과 소스 회사인 엠지푸드솔루션을 각각 인수했다.

올 초 글로벌 스킨케어 기업 파머시뷰티 지분을 미국 P&G에 매각한데 이어 슈퍼스트로크 인수 딜을 추가하면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에 전문성도 거듭 확인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골프 용품 업체나 골프장을 인수한 기업 혹은 사모펀드에 해당 섹터의 기업을 추가 인수할 지 묻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진다” 면서 “브이씨가 슈퍼스트로크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바탕으로 또 다른 기업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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