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끝없는 추락을 보이는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암호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은 ‘더 큰 바보 이론(greater-fool theory)’에 근거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전날 테크크런치 토크 행사에서 기부 변화에 연사로 참석해 "암호화폐나 NFT를 매수하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여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는 것"이라며 "애초에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게이츠 창업자는 "나도 가상화폐나 가상자산 어느 것도 관여하거나 보유하지 않았다"며 "생산물이 있는 농장이나 상품을 제조하는 회사 등과 같은 자산을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기를 끈 대표 NFT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를 언급하며 "값비싼 원숭이 디지털 이미지가 세상을 엄청나게 개선할 것"이라며 비꼬았다.
한편 더 큰 바보 이론은 자산의 가격이 내재가치가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기대로 형성되는 것으로, 고가에 산 '바보'가 있더라도 이를 더 비싼 가격에 살 의향이 있는 '더 큰 바보'가 있다면 가격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게이츠 MS 창업자는 이전부터 가상화폐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보다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며 “머스크는 돈이 많기 때문에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비트코인의 시세의 무작위성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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