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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맥쿼리 출신 하형일, SK스퀘어 새 CIO로 등판

11번가 대표 겸직…신사업 및 IPO 총괄

원스토어·SK쉴더스 상장 실패 여파

윤풍영 CIO는 반도체·글로벌 투자 업무만

하형일 11번가 대표/사진제공=SK스퀘어




SK스퀘어(402340)가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출신인 하형일 11번가 대표를 최고투자책임자(CIO)에 기용한다.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실패하자 사태를 수습할 구원 투수를 발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 대표는 SK텔레콤(017670) 재직 시절 인수합병(M&A) 및 신사업 투자 유치를 진두지휘한 바 있어 상장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적임자로 꼽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하형일 11번가 대표를 CIO에 임명하고 SK쉴더스와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 및 투자 유치 업무를 맡는 CIO1 조직을 맡기기로 했다. 하 대표는 CIO1을 맡으면서도도 11번가 대표이사 역시 겸하게 된다. 기존 윤풍영 CIO는 CIO1과 분리된 CIO2로 업무 범위를 축소해 반도체 및 글로벌 투자에 전념한다.

하 CIO는 맥쿼리 투자은행 부문 전무와 맥쿼리 기업자산금융그룹 CEO를 역임한 M&A 전문가다. 미국 UC샌디애고 경제학과와 조지워싱턴대 MBA를 졸업한 그는 삼정KPMG에서 M&A 및 전략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맥쿼리에서 SK하이닉스(000660) 인수 딜 어드바이저를 맡으면서 조지워싱턴대 출신인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인연이 닿았고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SK텔레콤에선 신사업을 맡아 ‘탈통신’ 첨병으로 활약했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ADT캡스 인수 후 SK인포섹과 합병, 티맵모빌리티 4000억 원 투자 유치 등을 성사시켰다. 하 CIO는 이 같은 활약으로 SK스퀘어가 분할·설립될 당시부터 초대 CIO로 거론됐으나 SK텔레콤 잔류 후 11번가 대표를 맡는 데 그쳤다. 이번에 CIO를 맡으면서 다시 한번 하 대표가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윤풍영 SK스퀘어 CIO/사진제공=SK스퀘어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거취에 변동 없이 글로벌 및 반도체 관련 업무에만 집중한다. 이번 업무 조정에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 상장 실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달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상장 철회는 없다’고 공언했다가 결국 철회하면서 시장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과 별개로 관련 책임자들의 매끄럽지 못한 대응으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사업 부문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됐지만 윤 CIO의 그룹 내 입지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CIO는 2007년 SK텔레콤 사업개발전략담당과 SK㈜ C&C 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고 SK하이닉스 인수에도 참여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하는 대형 반도체 투자 계획과 M&A 등이 구체화하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송재승 SK스퀘어 부사장 겸 MD(Managing Director)는 하형일 CIO와 호흡을 맞춰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 출신인 송 부사장은 SK텔레콤 시절 하 CIO와 신사업 합병 및 투자 유치 딜을 수행했다. SK하이닉스 전략투자팀장을 지낸 김준한 MD는 반도체 투자를, 국민연금 출신으로 최근 합류한 배학진 MD는 글로벌 투자를 책임진다.

SK스퀘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임원들을 소집해 IPO 실패와 관련된 인사들을 강하게 질책했다”며 “올해 IPO 뿐 아니라 M&A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C레벨 인사를 추가해 만전을 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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