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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금 집 삽니까?"…씨말라버린 아파트 매매거래

주택 매매 대신 전월세 선택 늘어

이달 거래 6515건중 340건 그쳐

금리 상승에 당분간 매수 위축될듯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동안 아파트 값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조정 기미를 보이자 무주택자들이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며 주택 매입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경제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거래 6515건 가운데 매매 거래는 340건으로 비중이 5.2%에 불과했다. 나머지 6175건(94.8%)은 전·월세 거래였다. 2년 전인 2020년 6월만 해도 전체 3만 2315건의 거래 가운데 매매가 1만 5623건(48.3%), 전·월세가 1만 6692건(51.7%)으로 비중이 비슷했지만 이후 매매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021년 6월 18.2%, 같은 해 12월 5.1%까지 낮아졌다. 이후 이번 달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 및 전·월세를 모두 포함한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30세대의 매수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0년 6~7월 3만여 건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2020년 8월부터 이번 달까지 줄곧 1만 6000~2만 3000건 대를 나타내는 중이다. 매매 비중이 3.9%로 최근 2년간 가장 낮았던 올해 2월에도 전체 거래량은 2만 863건으로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조정장의 영향으로 추후 집값 향방이 불확실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임차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각종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매수 심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얼어붙는 중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9.4로 2019년 4월 마지막 주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매물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기준값(100.0)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0월 첫째 주부터 36주 연속 기준값을 밑도는 중이다.

매매 수요가 꺾이면서 시장에서는 매물 적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21일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수는 6만 4088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록한 4만 5296건 대비 41.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와 월세 매물 수는 각각 14.1%, 20.3% 감소했다.

권 팀장은 “정부 출범 후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21일 발표된 정부 대책으로 임대차 시장 불안 요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리 인상 및 7월로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를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현상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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