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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유재석도 안 산다"…반년 버티다 사라진 '이것'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배달의 무도' NFT

300만원에 올렸지만 응찰자 없어 삭제된듯

NFT 거래액·가격, 정점 대비 90% 폭락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특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한도전 특집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오픈마켓에서 삭제됐다.

22일 NFT거래소 CCCV에는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로고 NFT 상품이 사라졌다. MBC는 지난해 12월 CCCV를 통해 해당 NFT를 300만원에 판매 등록했다.

'위대한 유산'편은 방송인 유재석, 박명수 등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 6명이 국내 유명 래퍼인 도끼, 개코, 지코, 비와이, 딘딘, 송민호 등과 짝을 이뤄 역사를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달의 무도’편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자 정해진 나라로 출국해 각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준비한 음식을 배달하는 특집이다.

지난해 12월 MBC 무한도전 특집 방송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NFT가 300만원의 판매가로 나왔으나 최근 오픈마켓에서 삭제됐다. CCTV 캡처


두 편 모두 무한도전에서 인기를 모은 에피소드지만 오랜 기간 NFT 응찰자가 없어 발행자인 MBC가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 NFT 이외에도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마지막회 NFT 역시 400만원의 판매가로 나왔으나 6개월이 넘도록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MBC는 지난해 7월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NFT 사업에 뛰어들어 ‘무한도전,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무한상사’ NFT와 ‘복면가왕, 상상도 못한 정체’ NFT를 300만원에 판매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무야호~’ NFT는 지난해 11월 11일 무려 950만1000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낙찰자는 2시간 뒤에 낙찰가의 10배가 넘는 1억원에 판매등록을 했지만 팔리지 않았다.

MBC 무한도전의 ‘무야호~’ NFT는 본사 출시 NFT 최고가인 95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BC 바이 아카이브 캡처


한편 올해 들어 글로벌 NFT 거래액과 가격이 90% 가까이 줄어들며 NFT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NFT 총 거래대금은 3519만 달러(454억 원)다. 이는 NFT 열풍이 정점이던 지난 4월 둘째주의 3억 6980만 달러(4773억 원)와 비교했을 때 10분의 1토막으로 급감한 수치다.

이같은 NFT 열풍의 침체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의 급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FT는 주로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거래되는데, 최근 이더리움은 일주일 동안에만 가격이 21% 넘게 급락했다.

NFT 거래소의 내부자 거래와 해킹 사건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도 이유다. 앞서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의 직원이 특정 NFT가 게재되기 전에 해당 NFT를 사들였다가 되팔아 2~5배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오픈시 이용자는 전자지갑을 해킹당해 10만달러 상당의 NFT 작품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NFT의 침체를 두고 “NFT 판매가 죽어가는(flatlining)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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