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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에 ‘표절 논문’ 제출한 서울대 연구팀 철회·징계요청

국제 AI 학회에 표절 논문 제출했다가 논문 철회·자진 징계 요청

연구팀 측 “표절은 제1저자 단독 행동…성과 압박감에 그런 듯”

AI 학회도 문제 확인 후 입장 밝혀…“게재 철회 절차 밟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이 논문을 제출한 국제 학회 CVPR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이 논문은 공식 조사를 위해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에 의뢰된 상태다. 게재된 논문은 가능한 한 빨리 절차를 거쳐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 표절 논문을 제출했다가 잘못을 인정하고 논문을 철회했다. 서울대는 해당 논문에 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고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서울대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윤 교수 연구팀 논문 관련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기로 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표절 부분의 범위와 표절 경위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교수 연구팀은 지난 19~24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영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CVPR는 이를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했고, 지난 23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이 논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영상 게시자는 윤 교수팀의 논문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된 국내·외 논문 10여 편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교수는 “표절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논문을 투고할 당시에는 표절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절은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논문은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누고 부분별로 취합해 쓰는데, 취합한 제1저자가 다른 공저자들이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가져다 붙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1저자가 성과를 내려는 압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공저자들도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 역시 표절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 측은 논문 발표를 철회하고 서울대에 징계위원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VPR 측 역시 트위터를 통해 “(윤 교수팀의) 논문은 공식 조사를 위해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에 의뢰된 상태”라며 “논문 게재 철회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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