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3회 연속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윔블던 16강에 안착한 나달은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네트 플레이도 많아지고 점점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랭킹 4위 나달은 2일(현지 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54위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를 3 대 0(6 대 1 6 대 2 6 대 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8강 티켓을 다툴 상대는 25위의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모두 제패한 나달은 왼쪽 발목 부상을 안은 채 메이저 23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22회 우승으로 이 부문 1위다.
이날 경기에서 소네고는 공이 잘 안 보인다며 경기장 지붕을 닫아 달라고 요청하거나 경기 중 상대가 거슬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시간을 끌거나 주의를 흩뜨리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가 보였다. 하지만 2시간 4분 만에 간단히 경기를 끝내면서 나달은 12년 만의 윔블던 정상 등극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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