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꾸준히 오름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일회계법인이 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2조 이상 상장사의 올해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6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52.9%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 수치라 의미가 있다.
핵심 지표 15개 중 11개 이상을 준수한 기업의 비율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44%로 올랐다.
준수율이 개선된 기업의 비율은 46.2%로 높았지만 대규모 기업 중 지난해 대비 준수율이 하락한 기업의 비율도 18.5%에 달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이 핵심 지표 준수 요건을 강화한 영향을 받아 준수율이 하락한 기업들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삼일회계법인은 설명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한 자산규모 2조 원 미만 1조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낮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내부감사기구의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는 외부감사인과의 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항목이었다. 이 항목에서는 2조원 이상 기업 준수율과 4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3월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해당 지표에서 회의는 서면 보고를 제외한 대면 또는 화상 회의만 해당한다. 이외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등 정책 및 절차 관련 항목도 회사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일회계법인은 조직 구조나 정책 변경이 필요한 항목은 변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부감사기구의 회의나 교육 등 실무적인 개선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준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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