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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박남매'…정치 재개 몸푸나

박지원 SNS 정치 재개…복당 조율

尹·李 저격 朴, 국회사무총장 거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서울경제 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치적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 이들이 ‘박남매’로 불리며 인사청문회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만큼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방 지원을 넘어 정치 재개를 위한 몸풀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행동을 개시한 이는 박 전 원장이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이 되면서 중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재개했다. TV와 라디오 등 방송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했으며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이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부터 꽉 막힌 국회 상황에 대한 지적, 여기에 외교·북한·문화 등 전방위로 본인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국회를 간 보기하고 국민을 간 보기 하면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국정원장 이전의 박지원이 돌아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자연스럽게 민주당 복당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국민의당에 합류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다만 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복당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장관도 최근 본인의 SNS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달 25일에는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는 이 의원의 전대 출마로 의한 ‘분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거절한 후 특별한 행보가 없었던 만큼 최근 잇단 정치적 발언을 두고 2년 뒤 총선 대비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면서 국회 사무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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