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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제발 노회찬 이름 팔지 마라"…정의당에 쓴 소리

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투표' 비판

"정의당 몰락 요인은 조국 사태, 안티페미, 검수완박 찬성"

"민주당 2중대에서 벗어나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발 노회찬 이름은 팔지 마라. 노회찬이 제일 싫어하는 게 너희들 같은 자들"이라며 정의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책임 큰 자들이 ‘때는 이 때다’ 하고 비례 자리나 넘보는 것을 보면 구역질이 난다”며 정의당의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투표 추진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정의당이 몰락한 몇 가지 장면이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찬성', '안티 페미니즘 노선 채택', '검수완박 입법안 찬성' 세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조국 사태 때 임명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입을 XX야 하는데, 그들이 더 설친다. 당시 찬성한 전국의 지역위원 중에서 단 한 곳이라도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한 곳 있느냐"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의 '안티 페미' 노선도 지적했다. 그는 "세상 어느 나라 진보정당에서 '안티 페미' 스탠스를 취하냐. 박원순 사태 때 조문을 반대했던 것은 류호정·장혜영 의원밖에 없었다"며 "그때 두 의원을 비난했던 이들은 입을 XX야 한다. '페미' 때문에 망했다고 외치는 마초들은 이재명은 왜 박지현 데려다 재미를 봤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이 '검수완박 법안'에 찬성한 것에 대해서는 "이건 의원단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가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 몰락에 가장 큰 원인은 거대양당 사이에서 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제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만들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진보의 서사를 쓰는 일은 정치적 정당성의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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