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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항공권 보장에 LIV 모자 쓰면 하루 130만원

사우디 슈퍼리그, 캐디도 특급 대우

“DP투어 소속 99.9% LIV로 떠날 것”

그레이스 캐디, 인센티브로만 5억 챙겨

3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펌프킨 리지GC에서 끝난 LIV 골프 시리즈 두 번째 대회. AP연합뉴스




“LIV 골프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베테랑 캐디는 7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골프 먼슬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서 캐디로 일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99.9%의 DP 월드 투어 캐디들이 단박에 LIV 골프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LIV 골프와 DP 월드 투에서 활동하는 캐디의 혜택을 비교하면 그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현재 LIV 골프의 캐디 대우는 파격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LIV 골프는 캐디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과 호텔 숙박, 음식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IV 골프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쓸 경우 하루 1000달러(약 130만 원)를 캐디에게 지급하는 옵션도 있다고 한다.



반면 DP 월드 투어의 캐디들은 캐디 라운지와 무료 음식을 제공 받는 것이 전부다. 대회장 이동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 등은 캐디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베테랑 캐디는 “매주 캐디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은 정말 훌륭하다”면서도 “모자 옵션이 따로 없는 것과 숙박, 항공권 등을 개인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인센티브 규모다. 일반적으로 캐디들의 기본 주급은 2000달러 내외로 알려져 있다. 선수가 상금을 받을 경우 7~10%의 인센티브를 따로 받는다. 선수가 받는 상금액이 높을수록 캐디의 인센티브 수입도 늘어난다.

LIV 골프는 8개 대회 총상금이 2억 5500만 달러(약 3240억 원)다. 이에 반해 DP 월드 투어는 47개 대회 총상금이 2억 달러(약 2590억 원)다. 대회당 상금액의 차이가 크다. 특히 LIV 골프는 사흘 동안 컷 탈락 없이 대회가 진행되고 최하위도 12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의 상금을 받기 때문에 캐디의 인센티브도 보장된 격이다.

브렌던 그레이스(34·남아공)는 지난 3일 끝난 LIV 골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2억 원)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레이스의 캐디는 우승 상금의 10%인 40만 달러(약 5억 2000만 원)를 인센티브로 받았다. 베테랑 캐디는 “이런 것이 캐디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라며 “1주일 일하고 40만 달러를 버는 것은 정말 정신 나갈 정도로 기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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