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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사제총 여러개 만들어…살상력 높은 것 고른 듯"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로 보이는 인물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해 사망케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여러 정의 사제총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NHK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야마가미가 복수의 총을 만든 뒤 살상 능력이 높은 것을 골라 총격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야마가미는 전날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 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야마가미가 총격에 사용한 길이 40cm, 높이 20cm 가량의 사제총을 압수했다. 또 용의자의 집에서도 사건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사제총 여러 정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NHK에 야마가미가 2개의 쇠파이프를 접착테이프로 감아 만든 총 외에도 쇠파이프 3~6개 이용해 만든 총을 제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2020년 가을부터 한 용역업체에 소속돼 교토부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으나 올 4월 휴가를 낸 뒤 5월 중순 퇴직, 현재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상자위대에서 3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파이낸셜플래너와 택지건물거래사 등의 자격을 취득해 여러 회사에서 파견 직원과 아르바이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다"며 아베 전 총리가 해당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야마가미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의 유세 일정을 보여주는 웹사이트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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