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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용·성인데"…집값 거품? 사겠다는 사람 없다

서울 서북권 집값 6주째 하락

마포는 0.03%↓…11주 연속

수요 부족에 매매수급지수 79.5

서울에서 유일하게 70대 그쳐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경/김경택 기자




단기간에 주택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서북권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이 지역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해 급매 물건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탓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집값은 전 주 대비 0.04%로 감소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용·성’으로 불리는 등 한강 이북 지역 대표 지역인 마포구 마저 지난주보다 0.03% 감소하며 11주 연속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마포구의 집값 하락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극심한 탓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포 매매 물량은 1699건에서 2536건으로 837건(49.3%) 늘어났다. 아현동 A공인중개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에선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에, 최근 돈을 보태 강남으로 이사 가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심지어 강남 지역에 선매수를 하고나서 해당 매물을 빨리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급매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요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4일 기준 마포구가 포함된 서북권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서울 권역 중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금리인상이 겹쳐지며 수요자들이 서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집값이 오른 마포구의 아파트 매수를 망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B공인중개사는 “서울 어디든 올랐지만 마포구는 특히 3~4년 동안 집값이 거의 두 배 가량 올라 (수요자들 사이에서) 거품이란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대출금리가 인상되며 15억 원 이하 집들도 팔리지 않으니, 마포구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 상황서 급매만 거래되며 실거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집값이 하락세를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이 지역 ‘대장 아파트’인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서 체결된 매매 거래 8건 모두 고가 대비 하락 거래였다. 전용 면적 84.6㎡는 작년 10월 19억 4000만 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에는 18억 원(11층)에 거래됐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 전용 59.9㎡도 작년 10월에는 15억 3000만 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에는 13억 8000만 원(13층)으로 하락거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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