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이를 예상해 온 시장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7.81포인트(0.77%) 오른 2335.5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69포인트(0.29%) 오른 2324.45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다가 금통위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소폭 상승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나홀로 매수를 하고 있다. 기관 투자가는 279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는 각각 2578억 원, 15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는 한은의 이례적인 매파적 기조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60전 내린 1304원 50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글로벌 급락장이 전개된 만큼 이날 밤 발표되는 6월 CPI 데이터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강한 매파 기조로 환율이 반락하고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라며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현대차(005380)(2.79%), 카카오(035720)(1.81%), NAVER(035420)(1.71%), SK하이닉스(000660)(1.50%), 기아(000270)(1.40%)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홀로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12.87포인트(1.71%) 오른 763.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0.56포인트(0.07%) 오른 751.34에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472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억 원, 30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날 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51포인트(0.62%) 하락한 3만 981.3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5.64포인트(0.92%) 떨어진 3818.79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87포인트(0.95%) 급락해 1만 1264.7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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