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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까운 시일내에 만나자"…기시다 "좋은 대화 지속되길"

[日 찾은 박진, 메시지 전달]

도쿄 총리관저서 25분가량 예방

양국 정상 셔틀외교 복원 기대감

9월 유엔총회서 재차 회동할듯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가까운 시기에 대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지난달 스페인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 이런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등 셔틀 외교 복원의 의지를 전하자 기시다 총리는 이를 경청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25분가량 예방한 뒤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에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고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마드리드에서 만나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도 이런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여러 가지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좋은 관계와 미래를 위해 발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일정상회담 일정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박 장관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의 윤곽이 잡히고 한일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두 정상 간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양국 정상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8월 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즉 ‘현금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양국의 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지난달 말 한일 민관협의회를 출범했는데, 박 장관이 관련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설명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박 장관의 방일로 한일 셔틀 외교 복원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제 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해제 및 무비자 입국 재개 등과 관련해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외교장관이 5년 만에 일본을 방문했다는 점에서다. 양자 회담을 위한 한국 외교장관의 방일은 정확히 4년 7개월 만으로, 2017년 12월 강경화 당시 장관의 방일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의 방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방한 △박 장관의 답방이 양국 간에 이어지면서 향후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이 다음 달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광복절 기념사에서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일이 외교장관 회담만으로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일본 국내 상황도 그렇고 양국 관계 개선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박 장관의 이번 방문이 앞으로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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