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해부터 사회적 대화를 이끈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사노위는 22일 문 위원장이 해촉됐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퇴서를 냈다.
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재연임에 성공해 2023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문 위원장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냈다. 경사노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주 52시간 근무제의 연착륙 방안인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과로사방지법, 근로자대표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임금 체계 개편 등 20여 개의 굵직굵직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동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예정된 수순으로 봤다. 문 위원장의 퇴임은 윤 정부에서도 경사노위 역할이 중요한만큼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동안 문 위원장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해왔다. 윤 정부 역시 역대 정부처럼 경사노위를 통해 노동개혁 추가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대통령의 관심과 주체들의 지속적인 타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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