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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 도망가던 불법 체류 中 남성…무단횡단하다 ‘쿵’ [영상]

불법체류 중국인…보이스피싱 피해 조사 중 지구대서 도망

차주 “경찰, 무작정 보험 접수하라 해” 억울 호소

지난 18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지구대에 오게 된 한 중국인 남성이 돌연 도로로 뛰쳐나와 무단횡단하던 중 차에 치인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지구대에 오게 된 한 중국인 남성이 돌연 도로로 뛰쳐나와 무단횡단하던 중 차에 치인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 18일 오후 10시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도로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의 차주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A씨는 비가 오던 이날 정상 주행 중이었으나 갑자기 좌측에서 한 남성이 빠르게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남성은 결국 차량에 부딪혔다.

지난 18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지구대에 오게 된 한 중국인 남성이 돌연 도로로 뛰쳐나와 무단횡단하던 중 차에 치인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차주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남성은 차량에 부딪힌 뒤 빗길에 미끄러져 밀려난다. 곧바로 일어나서 A씨의 차량을 향해 다가오려다 풀썩 주저앉더니 도로에 누웠다. 이어 남성을 뒤쫓던 경찰들이 쓰러진 남성에게로 달려왔다.

A씨는 “경찰서 담당자는 사람을 친 사고이기 때문에 보험 접수하라고 했다. 억울하다고 하니 강제로 보험 접수시킨다고 했다. 앞뒤 상황 필요 없이 무단횡단 교통사고니까 범칙금 부과할지 말지만 얘기했다”면서 “경찰은 운전할 때 어떠한 상황이 와도 조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하시는데 인과관계는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네 식구 감싸는 것만 같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남성은 중국인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대 담당자는 “편의점에서 신고가 먼저 들어왔다. 이 남성이 자꾸 기프트카드를 보내는 모습이 보이스피싱을 당한다고 생각한 직원이 신고한 것”이라며 “남성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고, 몇십만 원가량 피해를 입은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기 피해 발생 보고를 위해 남성을 지구대로 데리고 왔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통화를 하더니 갑자기 뒤돌아서 뛰어갔다”며 “그러다 차량과 부딪혔고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인 남성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법체류자인 것이 들통날까 두려워 지구대를 뛰쳐나가 무단횡단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교통사고 관련 팀에 인계해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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