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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무기화' 안 놓는 러시아…독일 가스 공급 절반으로 또 줄여

가스프롬 "노르트스트림-1 엔진 추가 중단"

현재 6700만㎥인 공급량 3000만㎥으로 ↓

미국 LNG 수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

독일 루브민의 노르트스트림1 관련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경로. 서울경제DB


러시아의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을 또 한 번 멈춰 세운다. 지난달 러시아의 공급 축소로 이미 크게 줄어든 노르드스트림-1 가스 공급은 전체 공급량의 20%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정기 점검을 위해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터빈 엔진 또 하나를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단 조치는 27일 오전부터 적용되며, 현재 하루 6700만㎥인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가스 운송량은 절반 수준인 3300만㎥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가스프롬은 캐나다에 수리를 맡긴 가스관 터빈이 반환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16일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체 용량의 40%까지 축소했다. 급기야 유지보수를 이유로 이달 10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공급량을 더 줄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가스프롬이 공급하겠다고 하는 양(하루 3300만㎥)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전체 용량의 20%에 불과하다.

에너지 공급이 줄어든 독일 측은 러시아의 공급 중단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독일 경제부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엔 기술적 이유가 없다"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경계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더 나아가 DPA통신에 "러시아가 계약을 어기고 다른 나라들을 탓하고 있다"며 "(푸틴은) '사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의 올해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잦은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유럽 국가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가스 수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유럽은 가스의 약 40%, 석유의 약 30%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대(對)유럽 가스 수출은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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