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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협의체 출범했지만…'유의' 지정후 나몰라라

하루에도 몇번씩 가격 급등락 등

상폐 시한폭탄에도 거래량 폭증

거래소, 후속조치없이 5개월 방치

되레 거래량 독점 수수료 수익 거둬

"공동협의체 제 역할 못해" 비판

25일 오후 2시 기준 최근 일주일 간 코인 누사이퍼(NU) 가격 등락 추이. 사진 제공=코인마켓캡 화면 갈무리




암호화폐거래소들이 ‘루나 사태’ 이후 거래 지원, 시장 감시 고도화 등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일부 코인은 유의종목으로 지정만 된 채 방치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출범한 ‘디지털자산공동협의체(DAX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 ‘누사이퍼(NU)’는 지난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20일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8% 급등한 315원까지 치솟았다가 21일 오후 다시 20%대 급락세를 보였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가격이 치솟는 소위 ‘유의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현재 NU는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전 세계 NU 거래의 약 90%는 모두 업비트에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업비트가 해당 코인을 3월 2일 유의종목에 지정한 뒤 5개월 가까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NU 발행사가 NU와 또 다른 코인 ‘킵’을 합병하고 또 다른 신규 코인을 발행하면서 바이낸스·빗썸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는 NU 거래를 중지했지만 업비트는 NU를 유의종목으로만 지정했다. ‘언제든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는 했지만 이후 추가 조치는 없었다. 업비트는 5월 루나 사태 때도 유의종목 지정 9일 뒤에야 루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업비트가 추가 조치를 미루는 사이 거래가 폭증하면서 거래소는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NU 유의종목 지정일부터 이달 24일까지 5개월 가까이 당일 종가 기준 약 54억 5600만 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9~20일 NU 가격이 출렁이며 일일 거래량이 전주 하루 평균 거래량 대비 29배와 47배 급등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모두 다르고 사안에 따라 소명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어 별도로 향후 일정을 같이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늑장 대처는 업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빗썸도 올해 2월 싸이클럽(CYCLUB)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유의 해제 시점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싸이클럽의 경우 재단 관계자 간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며 “소송 진행의 추이를 봐야겠지만 결정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의 협의체인 DAXA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협의체 출범 후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거래 유의종목 지정 및 후속 조치 절차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의종목 지정 코인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 역시 코인원은 2주, 빗썸은 한 달 등으로 제각각이다. 원화 거래소 한 관계자는 “DAXA 차원에서 거래소에게 유의종목 지정 안내를 강화하라는 식의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본다”며 “다만 개별 거래소들끼리만 모인 만큼 한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 ‘이렇게 하라’고 말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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