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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39개월 만에 내렸다

금리 부담에 수요 ↓매물 ↑

7월 평균 가격 6억 7788만원

수도권도 3년 1개월만에 하락

상반기 월세 비중 절반 넘어

가격도 29개월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39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8월 전세대란’설이 갈수록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월세 가격이 약 3년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올해 처음 절반을 넘겨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 7788만 원을 기록해 지난달(6억 7792만 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내린 것은 2019년 4월(0.22% 하락)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수도권 전체를 기준으로도 전세 가격은 이달 4억 6920만 원에서 4억 6846만 원으로 0.16% 떨어지며 3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 공식 통계 작성 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도 서울 전세 가격 하락세는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1월 상승 폭이 0.01%로 축소된 후 △2월 -0.11% △3월 -0.12% △4월 -0.05% △5월 -0.03% △6월 -0.04% 등 약 반 년 동안 하락 중이다.



올 들어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 높아진 금리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데 반해 공급이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1591건으로 한 달 전 기록한 2만 7985건 대비 12.9% 늘어났다. 3개월 전인 4월 26일(2만 5594건)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23.4%에 달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통상 7월은 전세 비수기로 수요가 많지 않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최근 매물 증가의 주 원인은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각종 통계에서는 월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이뤄진 임대차 계약(아파트 및 오피스텔·다세대 등 포함) 46만 4687건 가운데 24만 6066건(53.0%)이 월세 계약이다. 2020년 상반기(42.4%)나 지난해 상반기(44.7%)와 비교해 월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월세 가격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2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KB통계에서는 이달 전월세 전환율이 3.20%를 기록해 지난해 6월(3.22%)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오기도 했다.

임 팀장은 “최근 4~5년 동안 전셋값이 일반적인 수요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며 “이에 따라 임차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이어 “전세 성수기인 가을철을 맞아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8월이면 임대차 3법 2년 주기가 도래하는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며 “높아진 서울 전셋값에 대한 부담으로 비교적 가격이 낮되 교통 여건이 좋은 경기도 역세권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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