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기념해 3년 연속 평양에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하여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주석단에 섰다.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 노병대회에 참석해 관련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노병대회에도 불참하며 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으로 19일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달 9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이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 열릴 연회와 기념촬영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노병대회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하문을 조용원 당 비서가 전달했다. 당 중앙위는 축하문을 통해 "이 땅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가 선택해 가고 있고 세대를 이어가야 할 혁명의 길은 제국주의와의 첨예한 대결을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는 또 "성스럽고 위대한 전승세대의 넋을 추호도 드팀없이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은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면서 "전쟁노병 동지들을 존경하고 내세우는 기풍을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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