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판매 급증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나보타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껑충 뛴 데다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대웅(003090)제약은 올 2분기 별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6% 늘어난 2938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나 성장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 만에 또 다시 최대 실적을 뛰어 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급증, 우호적 환율 효과가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71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 292억 원을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105% 성장했다. 특히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수출액만 21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성장했다. ETC 부문은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20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 항혈전제 ‘안플원’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들의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대웅제약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포시가’의 매출도 30% 이상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286억 원 대비 19.9% 증가한 3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간 건강 전문 브랜드 ‘에너씨슬’의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정’의 자체 개발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연구개발(R&D)에도 2분기 매출의 11.2%인 330억 원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매출이 가시화되고 나보타가 유럽 등지로 수출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성장성과 수익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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