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의 복합 경제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 경제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26일 취임한 윤희성 행장이 주재한 이번 TF 회의에서는 수은 임원진과 비상경제실무대책반에 포함된 부서장들이 참석해 수은의 여신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수은은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공급망 불안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증액된 금액은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완화시켜줄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50억 달러가 많은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 발행 등으로 확보한 외화를 배터리 등 미래 전략 산업, 선박 및 방산, 공급망 안정화 등 외화 금융 지원이 필수적인 부문에 충분한 규모의 여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 및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 지원을 펼쳐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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