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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켄터키주 덮친 '최악의 홍수'…최소 8명 사망

주택가 침수에 산사태도…2만5000가구 정전

물에 잠긴 美 켄터키주. 트위터 캡처




미국 켄터키주에서 대규모 홍수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켄터키 외에 버지니아 서부, 웨스트버지니아 남부 지역 지난 며칠 새 천둥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켄터키주 동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가 침수돼 구조대원들이 헬리콥터와 보트를 사용해 건물 지붕 등에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폭우로 최소 8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경고했다.

켄터키주 주민 크리스털 홀브룩은 이날 새벽 4시부터 물이 차올라 차와 캠핑 트레일러, 농장 기자재들을 고지대로 옮겨야 했다고 AP통신을 통해 말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주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인 홍수”라며 “두 자릿수 사망자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밤이었고, 어쩌면 더 힘든 아침일 수도 있다”며 “기후 변화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켄터키주에서는 많은 사람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2만 5000개 이상의 가구가 정전됐고, 일부 지역은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졌다.

주민을 구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당국은 “현재 켄터키주는 헬리콥터와 구명정을 동원해 주민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많은 강우량과 강한 조류로 인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 정부는 현재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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