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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安 도피성 방미” 지적에 안철수 “휴가까지 공지해야 하나” 반박

31일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잇따라

우상호 “여당 수습 능력에 회의적”

“이 상황에 안철수 미국 방문하나”

안철수 “휴가 중에도 소통 지속 중”

“당대표도 아닌데 휴가 공지하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적에 “제가 대통령이나 당대표도 아닌데 휴가 일정을 공지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우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내 혼란 상황을 언급하며 “적어도 집권 여당의 혼란상에 대해 안 의원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수습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걸고 넘어지는 것 보니 제가 가장 신경이 쓰이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 계신 분들과 소통하며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 지 언제인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에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지도체제 전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우 비대위원장은 “민생위기인데 집권여당의 내부 수습 능력이 회의적인 수준에 왔다.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안 의원의 행보”라며 안 의원 책임론을 제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이 (이 상황에) 미국으로 갔다고 한다”며 “도피성 혹은 거리두기용 방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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