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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중국이 화내는 진짜 이유? 내가 여자라서”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 의장이 3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반발 속에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이 (나의 대만 방문에) 진짜 분노하는 이유는 내가 여자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내가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직이기 때문에 분노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자인 내가 대만에 왔기 때문에 이런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 이전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직은 남성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으로, 그의 방문 시점은 1997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다. 펠로시 의장은 “(깅그리치 전 의장 등) 남성들이 대만을 찾았을 때 중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분노가 일부 성차별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펠로시 의장 발언 취지다. 평소 펠로시 의장이 중국을 ‘반민주’ 체제로 비판하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여성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역시 여성인 차이 총통과의 만남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2007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미 하원 의장직에 올랐으며, 2016년 선출돼 2020년 연임에 성공한 차이 총통도 대만 최초의 여성 수반이다. 차이 총통은 2019년 한 공식 석상에서 “‘여성 대통령’이라는 용어가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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