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네이버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콘텐츠 부문 수익성 관리하기 위해서 성장 조절하는 전략은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FO는 “특히 북미발 트렌드 보면 유저 확보 비용이 더 올라가는 추세다. iOS 정책 변경으로 마케팅 효율이 3-40% 떨어져 모든 인터넷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절대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액보다는 유저 확보 비용이 너무 올라가는 거 아닌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 비용 집행 효율화를 관리하는 거지, 단순히 적자 관리하기 위해 성장 희생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수연 대표는 “지역별로도 달리 볼 필요가 있다”며 “북미, 일본 같은 경우 기존처럼 앱으로 돼 있을 때는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순수히 마케팅 활동만 해야 한다. 하지만 저희는 왓패드·이북재팬 등 대규모 트래픽 갖고 있는 플랫폼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점진적으로는 이용자 확보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강화하는 방향으로도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웹툰을 비롯한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은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14% 고속 성장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해 2분기 495억원에서 이번 분기 950억 원으로 4분기 연속 불어나고 있다.
이는 경쟁사 카카오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콘텐츠 부문은 해외 계열사들의 성장속도를 조절하고 이에 맞춰 인력과 마케팅 투자를 좀더 보수적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구조적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내실 있는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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