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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매직 '유통명가' 부활 신호탄…롯데쇼핑 2Q 어닝서프라이즈

영업이익 882% 껑충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백화점이 끌고, '깜짝실적' 컬처웍스가 밀고

김상현·정준호 등 '非롯데맨' 수혈 혁신주도

조직 관행·틀 깨는 과감한 시도 본격 반영돼

김상현 롯데 부회장




롯데쇼핑이 백화점 부문의 약진과 컬처웍스의 깜짝 선전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82% 뛰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성적이 1분기의 부진을 상쇄하며 올 상반기 전체 실적에서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조직 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펼친 결과가 서서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대비 882.2% 신장했다고 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3조 9025억 원) 대비 소폭 줄어든 3조 90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을 585억 원, 당기순이익을 59억 원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백화점이 주도했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8285억 원, 영업이익은 10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68.5% 신장했다. 패션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및 리오프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컬처웍스는 리오프닝과 맞물린 대작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1214억 원)이 180.6% 뛰고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흑자 전환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마트 부문은 7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주류 특화를 전면에 내세운 보틀벙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충해 그 폭을 줄였다. 다만 슈퍼는 23개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엔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e커머스 부문 역시 온라인쇼핑의 위축으로 적자가 확대됐고 하이마트도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줄어 부진했다.

롯데쇼핑의 이번 실적은 그동안 혹독하게 진행해 온 혁신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올 2월 ‘비(非)롯데맨’ 출신인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이 같은 변화는 더욱 속도를 냈다. 롯데쇼핑은 2017년 한한령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총수 부재 여파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이 계속되자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 변화에 돌입했다.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도 지난해 12월 취임 후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앞세워 백화점의 약진을 이끌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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