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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도 안 通하네 …아파트값 하락세 뚜렷

경전철 신림선 개통 두달됐지만

관악·동작·영등포구 '뒷걸음질'

"급매물에도 매수 문의 완전 끊겨"

신림선 도시철도 노선도. 서울경제DB




관악·동작·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을 여의도 업무 권역과 연결하는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한 뒤 두 달여가 지났지만 노선이 지나는 일대 집값은 되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대세 하락기가 찾아오면서 주요 업무 지구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교통 호재조차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관악·동작·영등포구 일대 아파트값이 신림선 개통 이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신림선 개통 시기인 5월 마지막 주 0.02% 하락했던 관악구 아파트 가격은 8월 첫째 주에는 0.04%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작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고 영등포구 또한 0.01% 상승에서 -0.03%로 하락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신림선은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역에서 출발해 영등포구 여의도동 9호선 샛강역까지 가며 그 사이 △2호선 신림역 △7호선 보라매역 △1호선 대방역을 관통한다. 그동안 지하철로 여의도 접근이 어려웠던 관악구 및 동작구 상도동, 영등포구 신길동 등 인근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일대 집값은 되레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림선 보라매공원역 인근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 전용 84.57㎡는 지난해 9월만 해도 11억 7000만 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 7월에는 9억 6500만 원(2층)에 손바뀜됐다. 보라매병원역 인근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삼성’ 84.84㎡ 가격은 10억 8000만 원(2021년 10월·9층)에서 9억 7800만 원(2022년 7월·11층)으로 떨어졌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조망 차이를 감안해도 이번 거래는 작지 않은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며 “매수 문의가 완전히 끊긴 가운데 일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통상 교통 호재는 ‘발표-착공-준공’ 등 세 단계에 걸쳐 가격에 영향을 주는데 최근에는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집값을 결정짓는 절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집값이 과열 흐름을 보이면서 발표와 착공 시기 때 호재가 과하게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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