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서울경찰청 금융법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의 수사 자료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것을 파악해, 특별조사와 감사를 실시한 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익잉여금(결손금)이 -1993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아닌 회계자료를 제출해 지난해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올해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연말 기준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결손금은 -48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 측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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