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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북미 양극재공장 부지 물색…포스코케미칼은 GM과 캐나다에 합작사 설립

■대기업,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사활

해외거점 꾸준히 늘리는 LG화학

양극재 연산 3배 이상 확대 계획

포스코케미칼, 전구체 생산 협력

美 ‘中 배터리 퇴출’ 기조 발맞춰

호주·남미 등으로 조달처 넓혀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자국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중국이 장악한 원자재 밸류체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주나 남미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배터리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북미 지역에 세우기 위해 여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캐나다에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 정부들과의 인센티브 등 종합적인 사업성을 따져본 뒤 최종 부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북미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해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행보로 한국 배터리 업계의 몸값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상원이 7일(현지 시간) 가결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을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한다. 양극재 등 주요 소재 또한 북미에서 제조돼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찍이 배터리 셀 공장 진출을 확정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삼성SDI(006400)에 이어 이들 회사에 소재를 공급할 국내 대기업의 현지 거점 설립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완성차 업계와 ‘동맹’을 맺은 소재 회사도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GM과 최근 캐나다에 연산 3만 톤 규모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합작사를 중심으로 중간 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 양극재 공장 증설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양 사 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단지를 두고 있는 롯데케미칼(011170)은 최근 롯데알미늄과 손잡고 현지 양극박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약 3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극박은 양극재를 코팅하는 알루미늄 소재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SKC(011790)는 북미 지역에 동박 공장을 짓기 위해 후보 부지를 찾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 공급망에서 벗어나야 하는 만큼 호주나 남미 등지로 원자재 조달처 다변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 리튬 광산 업체 필바라사와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광석에서 추출한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호주는 미국과 FTA를 맺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인수해 올해부터 본격 수산화리튬 생산에 나선다. 이 밖에 포스코그룹은 탄자니아·호주 등 중국 외 지역으로 흑연 광산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탄자니아 광산에서 천연 흑연을 2024년부터 연간 4만 톤가량 공급 받기로 했다. 구형흑연은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2025년부터 2만 톤가량 받을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 의존도를 계속 낮추고 있다.

LG화학은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고려아연과 손잡고 재활용 원자재를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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